챕터 22: 페니

내 재킷의 지퍼가 중간에 걸린다. 당연히 그럴 줄 알았다.

몇 초 동안 속으로 중얼거리며 지퍼와 씨름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재킷을 머리 위로 벗어 던진다. 그 과정에서 정전기로 인해 머리카락을 희생한다.

적어도 나는 움직이고 있다. 그것도 뭔가 의미가 있겠지.

집 안은 너무 조용하다. 정말로, 진정으로 혼자 있을 때만 존재하는 그 무거운 침묵이 느껴진다. 부엌에서 나는 접시 소리도 없고, 커피 메이커를 욕하는 아빠의 목소리도 없고, 잊혀진 80년대 노래를 음정 없이 흥얼거리는 엄마의 소리도 없다. 오직 나, 내 숨소리, 그리고 집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